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중요하지 않다

전기차 5년만에 35배 증가, 미세먼지정책과 멀어
전국등록차량 2218만8565대, 1대당 인구수 2332명
SUN 차량 특성상 휘발유 경유연료 차량 95% 차지
최인배 news@chemie.or.kr | 2017-07-13 14:49:32
카카오톡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화학신문 최인배 기자]'2200만대 대 1만5869대'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와 전기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이다.

 

2017년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대를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전기자동차는 5년만에 35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등록자동차의 수는 2016년 말 대비 38만 5000대가 늘어난 2218만8565대로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332명 수준이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등록차량 중 국산차 대비 수입차의 비율은 92:8(2041만대 : 177만대)로서 수입차의 비율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말 대비 수입차 비중은 7.5%에서 8.0%로 소폭 늘었다.


소폭 늘어난 직접적인 이유는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 그리고 경유차량에 대한 반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는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관련, 관심을 받고 있는 친환경차의 등록현황을 보면, 2012년 6월말 458대이었던 전기차는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2017년 6월말에 1만5869대로 5년 만에 약 35배 증가했다.

 


세컨드카(Second Car)로서 전기차의 보유도 증가해 전기차를 세컨드 카로 등록한 승용자동차의 소유자는 2014년에 335명이었으나 2017년 6월 말에 3896명으로 약 11배 늘었고 전기차의 중고차거래(이전등록)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기차 보급증대와 관련, 국토부는 공공주택 입주 시 전기차 등 저공해 중고차의 가액산정 불편(저공해 중고차를 구매한 공공주택 입주자는 보조금을 확인하기 어려워 자동차 가액이 보유자산의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발생)을 해소하기 위해 7월부터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내역을 자동차등록원부에 기재토록 했다.

 

9월부터는 전기차, 수소차(하이브리드 제외)의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50% 할인하는 등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기차 이용 활성화 정도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제주도가 여전히 전기차 등록 1위 광역지자체로서 전체 전기차 등록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과 대비 대전, 세종, 충북은 2배 이상, 대구와 전북은 3배 이상의 늘었다.

 

전기자동차가 지난해 대비 평균 46% 늘어난 부분에는 공공기관에서 강제적으로 전기차를 비롯 하이브리드카를 할당배정받은 것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연료종류별 자동차의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휘발유와 LPG차량은 소폭 감소 추세인 반면 경유차의 비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SUN 자동차 시장이다. SUN 차량 특성상 경유연료 차량이 85%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SUN 판촉전에 더욱 집중하고 있어,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이루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중 준중형차 소지자중 SUN차량으로 바꿔 구매하는 비율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세먼지 발원지가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발생된다는 점도 크게 확산되면서 올해부터 5년 이상 된 LPG차량을 누구나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LPG 연료 업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조차 정유사의 입장과 비슷한 경유차에 대한 세제변동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본다."며 "더 늦기 전에 정부에서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동차 소유자에게 이익이 되는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유도하는 직간접적인 확고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LPG차량 모델이 한계성이 좁아 선택의 폭이 좁은 실정이다. 반대로 경유차량 경우 지난해 대비 20만여대가 더 늘어난 이유가 이런 정부와 정유사, 자동차사간의 밀착관계에서 비롯된 현상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신차 구매자들은 자연스럽게 SUN차량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고, 차키를 받은 당일 출고한 SUN차량조차 언덕길에서 시커먼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실정이다.

 

2000명의 국내 카라반 회원을 유지하고 있는 동호회 간사는 "레저캠핑문화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친환경 자동차를 운행하고 싶어도 쉽지 않는 현실"이라며 "전기차 역시 출력이 떨어져 언덕에서는 맥을 못춰 자연스럽게 회피 대상 차량이다. 경유차 역시, 매연을 운운하고 있어 자연을 찾으면서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것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기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술력도 요구되지만, LPG차량에 대한 선택의 넓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었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따르도록 자동차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특히, 전기자동차가 완전한 친환경자동차가 아닌 만큼, 좀더 적극적인 LPG차량에 모델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관련 정책 추가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제고로 연료별 등록 추이는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계에서는 레저 및 캠핑문화 활성화로 캠핑카의 등록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핑카 등록대수 추이를 보면 2012년 6월 말 1520대였으나 6월말 기준 등록대수가 9231대로 거의 5년 만에 약 6배 늘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96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만5000대보다는 8600대(약 0.9%)가 감소했다.


국산자동차는 82만6000대, 수입차는 13만6000대로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대보다 3600대가 줄었다.


자동차 이전등록건수는 193만1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만500건 보다 약 2만6000건(1.4%)이 증가했다.

 

눈에 띄는 현상은 국산차 대비 수입차 등록 비율이 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수입자동차산업협회측은 "해외 브랜드별 다양한 판촉과 우수한 성능 대비 가격이 좋기 때문에, 요즘 홈쇼핑에서 고공행진을 할 정도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면서 "친환경 자동차 역시 수입브랜드가 이산화탄소 km당 배출량이 우수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오성익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자동차등록대수 2200만대 시대를 맞이해 친환경차 보급·확대 정책에서부터 트렌드의 변화까지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맞춘 자동차 정책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화학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최인배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

많이본 기사